동문인터뷰
KU People
동문인터뷰
광진갑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김한길 (정외 71) 동문
13.01.16 조회수 : 2,599
kusports
 
34김한길.jpg

“저는 지난 2008년 17대 국회를 끝으로 ‘정권을 빼앗긴 데 책임을 지고, 총선에서 불출마 하겠다’고 선언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4년 간 야인(野人)으로 있으며 현 정권의 무능과 부패를 그대로 둘 수 없다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민주통합당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 김한길이 필요하다’며 그를 광진 갑 지역에 전략 공천하겠다는 요청이 왔다. 심사숙고한 끝에 그 요청을 받아들인 김 동문은 대학시절 20대의 10년이 녹아 있는 광진구로 출마하게 된 것에 그만의 또 다른 의미를 발견했다.
 
“제 젊음의 고향 광진구를 발전시키고, 더불어 모교의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입니다. 모교가 속한 지역의 국회의원으로 간 것은 저와 모교 모두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며 큰 보람을 느낍니다. 더불어 무엇보다 정권을 바꾸겠다는 사명으로 일하겠습니다”
최근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 선두를 달리던 김한길 동문이 아쉽게 2등에 그쳐 최고위원에 선출된 것에 대해 동문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한 것에 대해 그는 “저 또한 계파도 조직도 없이 혈혈단신, 아니 굳이 꼽자면 제 부인(배우 최명길 씨)과 둘이서 전국을 다녔고 지역에서 승리할 때마다 기쁨보다는 놀라움이 앞섰다”고 말하며 “당원들과 국민들의 직접 투표에서 이기고도 결과적으로 진 이번 선거를 바라보며, 이렇게 많은 국민과 당원들이 민주당의 변화를 요구하는 데 제가 부응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는 소회를 밝히며 그럼에도 대선에서 본인이 해내야 할 몫이 있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건국대 학창시절을 묻는 질문에 “열심히 다녔다고 볼 수 없다”며 너털웃음을 짓는 김 동문은 정치적으로 어두웠던 시대상황이 학업에 대한 열정보다 역사와 사회에 대한 관심을 우선시 한 것 같다고 말한다.
 
“지금 학생들은 전혀 상상도 못하시겠지만, 당시 대학생활은 희망과 절망이 함께 공존했던 기뻐도 크게 못 웃고, 또 슬퍼도 크게 울 수 없는 시절이었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니, 더 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사회당 당수였던 아버지의 정치활동으로 인해 대학 생활 내내 중앙정보부의 사찰을 피할 수 없었던 요주의 인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축제기간에 미팅도 하는 등 저도 학창시절의 낭만을 즐기기도 했지요”
 
선거에 출마하기 전까지 다른 대학에서 매주 강의를 했던 김 동문은 강의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요즘 캠퍼스엔 낭만이 가득할 거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취업과 등록금으로 잔뜩 그늘 진 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시대와 상관없이 청춘은 고뇌와 함께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나 지금이나 젊은 시절 고민은 통과의례처럼 거치기 마련이지요. 대학시절에 고민이 없으면 안 됩니다. 고민이 있다면 외면하거나 도망가지 말고 정면으로 맞닥뜨려야 합니다. 한 단계 성장을 원할 때는 진지하게 고민하고 부딪쳐 봐야합니다”
 
이번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11명의 동문이 당선된 가운데, 모교출신 국회의원과 보좌진, 국회 사무처 직원으로 구성된 ‘건우회’의 정기총회에서 김한길 동문이 회장으로 추대되었다.
 
“제가 학번으로는 홍문표 선배님에 이어 두 번째이지만 선수로는 최다선(4선)입니다. 때문에 ‘건우회’라는 동문회 조직의 회장으로 추대되어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공직사회에서는 다른 학교 출신들이 강세이긴 합니다만, 저를 비롯한 동문들이 힘을 합쳐 공직사회부터 학교의 위상을 높이면 자연스레 모교의 위상도 더 높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건우회를 중심으로 다른 정부 부처 내의 모교 출신들과 교류와 협력을 만들어갈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여 년간 모교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우수대학으로 자리매김해 가는 긍정적인 변화들을 접한 그는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건국대가 우리나라 5대 대학에 진입하기 위해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우려되는 상황들도 많이 있었지만 이를 더 큰 발전을 이루기 위한 발판으로 삼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동문들이 건국인으로서 긍지를 갖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저 역시 모교를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해야겠지요. 특히 사회에 진출한 동문들이 한번이라도 더 학교와 후배들을 생각하고 관심과 애정을 기울인다면 이는 자연히 모교 발전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필요한 것은 꼭 해내겠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정치적 소신을 굽히지 않고 실제 가능한 개혁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아름다운 건국인 김 한길. 우리 사회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의미 있는 법을 만들고 이를 모두의 이익으로 환원시킴으로써 말로, 구호로 지나쳐 버리지 않고 ‘행복한 사회’에 대한 바람을 실천하고 있는 모습에서 대한민국 정치의 봄을 기대해 본다.
 
※ 이 기사는 2012년 8월에 작성되었습니다.